홈플러스는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브랜드지. 생필품과 식자재를 넘어서 많은 이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라고도 할 수 있을만큼 오랜 전통을 지닌 마트야. 그런데 2025년 3월, 홈플러스가 회생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어. 과연 홈플러스가 파산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다수의 사람이 몰랐던 사실일 수도 있지만, 사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기업 자체의 소유가 아니야.홈플러스는 2015년 ‘MBK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 기업에 약 7조 원에 인수됐어. 홈플러스의 파산은 당사의 단순한 영업 부진이 아닌, 2015년 MBK 인수 이후의 경영방식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우리 함께 홈플러스 파산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 헤럴드경제
MBK, 홈플러스를 어떻게 경영했을까?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된 이유는 ‘경쟁 심화’나 ‘경기 침체’ 때문이 아니야. MBK의 인수 이후 홈플러스는 사실상 장기적 전략보다 단기적인 수익과 자산 매각에 의존한 운영을 지속해왔다고 할 수 있지.
경영 전략 또한 문제가 되었는데 MBK는'세일앤리스백(Sale & Lease Back)' 라는 운영 방식을 사용했어.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자면, 홈플러스의 부동산을 매각한 후 임차로 들어가는 전략을 사용했다는 말이야! 사실 이 방식은 홈플러스의 운영비를 증가시키는 구조야. 그동안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소유의 건물에서 영업을 했기 때문에 임대료가 들지 않았어. 그러나 점포를 매각함으로써, 임대료를 온전히 그 점포가 추가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된거야.이는 결국 홈플러스에게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유발하게 됐고, 기업회생절차까지 가게 했다고 볼 수 있지. 더불어, MBK는 홈플러스의 실적이 좋지 않았던 기간에도 채권을 산 사람들에게 약 833억 원의 배당금을 할당하는 등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어.기업의 자산은 부족한데, 큰 돈을 의무적으로 줘야하는 상황이라면 굉장히 경제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겠지? 이러한 경영방식이 홈플러스의 재무 건전성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볼 수 있어.
홈플러스 파산, 예견된 일이었다?
홈플러스의 위기는 하루아침에 생긴 게 아니야. 유통업계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홈플러스는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가 있었다고 해. 홈플러스의 파산이 예견된 위기였던 이유를 함께 살펴보도록하자.
▶오프라인 중심 구조의 한계가 존재했다?
팬더믹 이후 유통업계는 e커머스 시장으로 많이 확산됐어. 이에 따라 급부상한게 아마존, 쿠팡과 같은 기업이지.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이마트, 롯데마트조차 온라인으로 전환하며 구조조정을 하던 시기에, 홈플러스는 과감한 변화 없이 ‘버티기’만 해왔어. 변화에 대한 홈플러스의 늦은 대응은 매출하락의 결과를 낳게 됐어.
사업을 키우기보다 ‘팔 수 있는 것’을 팔아 시간을 벌었던 경영 방식을 취했어. 이러한 홈플러스의 경영방식은 유통기업이 아닌 ‘부동산 관리 회사’에 가까웠어. 더군다나 이번 파산절차를 진행하면서, 가장 매출이 많던 지점을 먼저 매각했지. 홈플러스의 이런 대처는 많은 이에게 경영을 유지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다고 보여지지 않을까?
홈플러스 파산은 왜 이제서야 뉴스가 됐을까?
대부분 사람은 “이미 위태로웠던 홈플러스가 왜 이제서야 뉴스에 나오는 거냐”하는 의문이 들거라고 생각해.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서 말해줄게!
먼저, 홈플러스의 단기 자금 유동성 위기가 표면화되었기 때문이야. 홈플러스는 최근까지도 ABSTB(자산 유동화 단기증권) 등으로 자금을 돌려막기 해왔어. 그러나 최근 금리가 오르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며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2025년 초에 ‘A3-’까지 떨어지게 됐어. 신용도가 낮아진 홈플러스는 채권을 돌려막기 위한 자금조달도 강등으로 막히며, 더 이상 자금을 못 빌리게 된 상황이 오게 된 거지.
그리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신뢰 붕괴가 발생하게 됐어. 홈플러스는 앞서 말한 자금조달 불가능의 이유로 2025.03.04.에 결국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돼. 이렇게 갑작스러운 회생 신청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속인게 아니냐는 불만이 폭주하게 되었어. 특히, 회생 신청 직전까지도 신규 채권 발행을 진행해, 알면서도 감춘게 아니냐 하는 ‘사기발행’ 논란이 커졌어.
결국 사건은 MBK파트너스 주관하에 이뤄진 사모펀드 책임론으로 번지며 사회적 파장이 커지게 됐어. 이후 금융감독원과 검찰 조사가 착수되었지. 이렇듯 금융당국과 검찰이 조사에 들어서자 주요 언론이 이제야 집중 조명하여 취재하게 된거야.
지금도 홈플러스 사태는 진행중이야. 그럼에도 아직까지 MBK 김병주 회장은 청문회 참석을 하지 않았고 정치계에서도 크게 이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아. 파산은 단순한 기업 부실이 아닌, 단기 수익 중심의 사모펀드 경영이 낳은 결과야. 누군가 수익을 얻는 동안, 그 뒤에 남겨진 수천명의 노동자들은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야. 홈플러스 파산은 단지 한 기업의 몰락이 아니라, 사모펀드식 경영이 우리 사회에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주는 경고일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