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ChatGPT가 등장한 뒤로 AI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기업들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AI 기능을 계속 추가해 왔어. 그 결과, 지금은 어떤 앱을
켜도 AI 챗봇, AI 검색, AI 추천 같은 기능을 빼놓고는 설명이 안 될 정도가 됐지. 특히 AI 챗봇은 간단한 문의를 빠르게 해결해 주고, 시간 상관없이 상담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리하다고 생각해 나도 잘 쓰고 있어. 그런데 얼마 전에
은행 업무를 보려고 앱을 켰는데, 평소처럼 챗봇으로 물어보다 한참 헤매고 결국 상담사한테 다시 연결해서 똑같은 걸 두 번 물어본 적이 있어. AI는 정해진 매뉴얼 안에서만 답할 수 있다 보니 조금만 구체적으로 물어보면 막혀버리더라고.
분명 더 편리해지자고 만든 기술인데, 정작 나는 한 번에 끝날 일을 두 번
거치면서 더 피곤해진 셈이었지.
그 일을 겪고 나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AI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는데, 정말 마냥 좋은 일만 있는 걸까? 찾아보니 내가 느낀 불편보다 더 큰 변화는 AI를 직접 다뤄야 하는 노동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었어.
|